오늘 공식경기 네 판을 돌렸습니다. 다섯인가 여섯 골을 넣고 세 네골을 먹혔습니다. 모두 크로스로 들어갔어요.

도대체 스피어헤드/넥슨 직원들은 어렸을 때 어떤 축구를 보며 자랐길래 이렇게 멋있는 축구 게임을 만들 생각을 했나요?

경기를 돌릴 때마다 터져가는 선수들 뚝배기 골과 제 인내심에 존경심을 느끼다 못해 경외감을 느껴 마지못해 결국 피파를 꺼버리고 말았습니다.

그대들이 추구하는 이상향 축구에 저의 수준은 아직 너무나도 낮은 것일까요? 제가 지금까지 보고 해왔던 축구가 축구가 아닌 것 같아서 여태껏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의감까지 드네요.

이번에 메타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 메타 꾸준히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. 사이드로 공 빼고 라인 타면서 조금 뛰다가 막크 올리는 성공률이 바로 앞에 뛰어가는 선수에게 숏 패스 주는 것보다 더 정확한, 이 괴랄한 이세계 수준 축구 게임을 계속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
화이팅